고전문학 고인물, 찐따 K가 살펴 보는 고전 콘텐츠!
콘텐츠 뿌수기
안녕, 어김없이 K가 돌아왔어. 10회에 걸친 <심드렁 찐수다> 레터 어땠니? J와 함께 ‘한 번 해보자!’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팟캐스트인데,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깜짝 놀랐지 뭐야. 특히 마지막 9-10화 종교특집은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구. 구독자들 고마워
<심드렁 찐수다> 는 잠시 쉬어가며 재정비 시간을 가지려 해. 더욱 새롭고 재밌는 내용으로 8월 중에 시즌2로 돌아올 테니 폭주족과 라이더를 잊지 말아줘!
이번주부터는 고전문학 고인물 찐따 K가 콘텐츠를 마구 뿌셔보려 해. 콘텐츠 뿌수기 첫 번째 콘텐츠는 옛이야기와 AR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, <설화탐정>이야. 그럼 첫 번째 콘텐츠를 뿌수러 가보자
중세국어는 읽으면서 콘텐츠는 모르는 전공자
고전문학, 특히 한국 설화 전공자면서 막상 고전을 활용한 콘텐츠는 낯설어. 논문을 쓸 때는 주로 원문을 참고하니까 창작물을 접할 일이 드물거든. 게다가 콘텐츠 분야가 워낙 넓고 방대해서 살펴보기 막막하기도 하고. 그 결과 중세국어는 잘 읽으면서 콘텐츠는 모르는 끔찍한 혼종이 되어 버렸어.
고콘뿌는 “고전 콘텐츠가 쏟아지는 이 시기에 전공자의 눈으로 보는 콘텐츠는 어떨까?”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어. 나름 가방끈이 길어서 어디 가서 종종 전문가 소리를 듣곤 하는데 과연 콘텐츠를 보면 무언가 다르게 보일까, 싶은 거지. 몇 가지 콘텐츠를 살펴 본 결과 전문가..는 모르겠구 고인물 찐따는 맞는 것 같아.
설화탐정 시리즈 소개
텀블벅에 올라온 설화탐정 이미지. 안드로이드 전용이라고 하는데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.
뛰어난 일러스트와 디테일
<설화탐정> 시리즈는 지역 설화에 주목해. 보통 지역 설화는 관광지 안내판을 만들 때 활용되지 이렇게 콘텐츠로 만드는 경우가 드물어. 그런 점에서 설화탐정 시리즈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. 목차나 주인공의 대사에 제주도 방언을 활용해서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게 느껴졌어.
또 일러스트가 굉장히 매력적이야. AR 기술과 어우러져 일러스트가 눈 앞에서 통통 뛰어다니는데 내가 다 신이 나더라구. 지역 지도도 간단하게 실려 있어서 마치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어. ‘아 이거 코로나 시기 대박템이다!’ 싶었어.
가장 중요한 설화가 아쉽다
일러스트나 AR 기술은 참 뛰어난데 핵심이 되는 설화는 아쉬웠어.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정리한 제주문화원형-설화편 자료집을 활용했는데, 그 과정에서 확인을 거쳤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 많았어.
가장 대표적으로, 책 내용을 보면 ‘면진국할망'과 ‘멩진국 따님'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사실 둘은 같은 인물이거든. 학계에서는 보통 ‘명진국'이라고 부르는데 ‘면진국, 멩진국'은 모두 명진국의 다른 표현이야.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다 보니 사람마다 발음이 조금씩 다를 수 있잖아. 표현이 조금씩 다른 건 그런 이유 때문이지. 이런 부분을 신경 썼으면 이야기가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었어.
오랜 집콕 생활에 지친 구독자나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오늘의 콘텐츠 <설화탐정>을 추천해.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재미가 10배 증가할 것이야. 제주편 말고도 시리즈마다 지역이 다양하니 하나하나 살피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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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의 별점 : ★★★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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